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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에 관심을 가진 많은 개발자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상에 무엇인가 만들어낸다는 아이디어를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제한된 처리량, 높은 레이턴시, 보수적인 프로그램화 가능성으로 인해 웹 3.0 관련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전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실제로 이는 이더리움의 탄생과 Arweave, Cosmos, Polkadot, Solana, Near와 같은 다수의 웹 3.0 플랫폼이 만들어진 배경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규 플랫폼들은 비트코인 상에서는 아직까지는 불가능하다고 간주되던 기능성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는 바뀔 것입니다.

수많은 레이어-1 블록체인이 쏟아져나옴에 따라 저는 이더리움이 가진 네트워크 효과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더리움 상에 올라와있는 디파이 프로토콜에 대한 공격 또는 급변하는 상황에 대한 방어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오늘 저는 멀티코인 캐피털의 dForce에 대한 150만불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리드했다는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dForce는 오픈 파이낸스 프로토콜 중 세계에서 최초로 통합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사와 함께 투자한 공동투자자들로는 중국 초상은행(CMBI)과 후오비 캐피털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저축, 대출 등의 암호자산 금융서비스의 ‘탈중앙화’ 혹은 ‘중앙화’ 여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중 암호자산 옹호가들은 제3자에게 자산을 맡길 필요가 없고 해킹, 악의적인 행동, 정부에 의한 몰수, 기타 오류 등으로 인해 자금을 잃어버릴 걱정이 없는 탈중앙화 서비스가 더 안전하다고 주장합니다.


참고: 며칠 전 3월 12일 암호자산 시장의 구조가 어떻게 붕괴되었는지를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글(파트2)에서는 파트1에서 소개한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잠재적 해결방안을 소개합니다. 현재 상황에 대해 정리해보자면, 주요 구조적 문제 중 하나로 드러난 점은 현재 블록체인(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네트워크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거래라 불릴만한 거래량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변동성이 커지면 트레이더는 매매 차익을 위해 신속하게 거래소 간 자금 교환을 처리해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빠른 속도(낮은 지연율)입니다.

3 월 12일,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3시간 간격으로 크게 두 번의 하락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 시간으로 아침 일찍, 두 번째는 저녁이었습니다. 첫 번째 하락(25%까지 하락)은 빠르게 일어났고, 규모 대비 상대적으로 질서정연한 하락이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가파른 하락은 시장 구조를 무너뜨렸습니다. 이러한 구조 붕괴로 인해 비트코인은 몇 분 간 4,000달러 이하로 추락하여 7년 만에 하루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구조가 온전했더라면, BTC가 4,000달러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날 경제활동의 대부분은 기업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기업이란 개념은 1400년대에 처음 생겼고, 당시 대다수 기업의 형태는 주식회사였습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 자본구조, 유한 책임 등의 개념들이 발전함에 따라 기업의 형태에 대한 변화가 뒤따르긴 했지만, 기업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주체'라는 점은 크게 변하지 않았죠.

/Mable Jiang의 멀티코인 합류를 환영하며

약 2년 전 설립된 이후 멀티코인 캐피탈은 암호자산에 특화된 세계적 자산운용사를 목표로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자사의 임직원들은 상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멀티코인을 성장시킬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해왔습니다. 그 결과, 멀티코인이 당장 착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니셔티브는 아시아에서 유의미한 존재감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늘 저는 Arweave에 대한 멀티코인의 투자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Arweave는 “영구적인 데이터 보관” 분야의 선두주자격인 신규 프로토콜이자 블록체인입니다. 또한, Arweave는 웹 3.0 스택 중 핵심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permaweb의 근간입니다. 멀티코인은 a16z 그리고 유니언 스퀘어 벤처스(USV)와 함께 Arweave에 대한 공동 투자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영구적인 데이터 보관이란 무엇을 뜻하는걸까요?

거래소는 암호자산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하며 업계 전체를 아우르는 파급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주체에 대한 심도 깊은 전략적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 기반을 둔 거래소들이나 BitMEX, Deribit을 제외한 거래소들은 대중이 거래소가 성공할 경우 그 열매를 함께 나눠먹을 수 있는 거래소 토큰 투자라는 창구를 열어놨음에도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