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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DeFi) 스택

November 24, 2020 | 20 minute read

편집자주: 본 글은 Spencer Applebaum, Matt Shapiro, Shayon Sengupta가 공동 작성하였습니다.

오픈 파이낸스는 멀티코인의 세가지 주요 투자 철학 중 하나에 속합니다. 오픈 파이낸스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보다 한 단계 더 넓은 의미의 개념입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이더리움 상의 디파이는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디파이에 유입된 자본만 136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작년 대비 20배 증가한 수치죠.

image 1 출처: DeFi Pulse

이는 Compound, Aave, Cream, MakerDAO, dForce 등의 대출 플랫폼과 Uniswap, dYdX, Kyber, Curve, 0x 등의 거래 플랫폼이 업계를 선도한 결과입니다. 디파이 업계 가치의 80% 이상이 해당 플랫폼들에 담겨있죠.

디파이 업계는 프로토콜 계층의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하는 유동성 채굴로 촉진되어 성장했습니다. 오늘날 사용자들은 Bancor, Curve, Uniswap, Mooniswap, DODO 등과 같은 AMM에게 유동성을 제공하거나, Compound, Aave, Cream과 같은 화폐 시장 프로토콜에 자산을 대출해주거나, RAY, Yearn Finance, Idle Finance, APY.Finance, Harvest Finance와 같은 일드(yield; 이자) 최적화 툴에 토큰을 예치해두는 등의 방법을 통해 보유 중인 암호 자산에 대한 이자를 크게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식이 가능한 이유는 결합성(composability) 덕분이지요. VariantJesse Walden은 결합성에 대해 “플랫폼은 기존에 있던 자원이 빌딩 블록(building blocks)으로 사용될 수 있고 상위 단계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구축되었을 때 비로소 결합성을 지니게 된다. 결합성은 개발자들이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것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더욱 빠르고 다양한 혁신을 이끌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라고 정의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ETH를 보증금으로 사용해 DAI를 생성하고 Tornado.Cash에서 사용하며, Curve에서 USDC와 교환하고 Polymarket에서 선거 결과에 베팅할 수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죠. 이더리움은 개발자 툴, 빌딩 블록, 유동성, 지갑 서비스, ERC-20 자산과 교환할 수 있는 기능 등 디파이 사업이 구축될 수 있는 제원을 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결합성은 창업자들이 이더리움에서 새로운 프로덕트를 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합니다. 기존의 인프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프로덕트들이 시장에 보다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시장에 빠르게 진입한다는 것은 PMF(product-market fit; 프러덕트 마켓 핏)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 질높은 프로덕트들이 시장에 진출할 것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프로덕트를 사용하길 원하게 될 것입니다. 결합성은 이와 같은 선순환을 만들어냅니다. 디파이 생태계의 네트워크 효과는 아주 강렬하죠.

다만, 이와 같은 혁신에 리스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디파이는 혁신적인 만큼 리스크도 상당하죠. 본 글에서는 디파이 업계 전체가 몇 가지 주요 계층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봅니다. 만약 해당 계층 중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디파이 전체가 붕괴될 수 있습니다.

이자 농사(Yield Farming)를 하는 투자자들에게 수반되는 리스크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디파이 스택에 숨겨진 의존성, 즉, 지금부터 결합성 리스크라고 언급되는 것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디파이 스택(DeFi Stack)의 각 계층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디파이 스택을 여섯 개의 계층으로 분류하여 이와 같은 리스크와 의존성을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시면 결합성 리스크를 전체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결합성 리스크는 쉽게 말해 금융 레고(lego)가 금융 젠가(jenga)로 변하는 것을 의미하지요.

디파이(DeFi) 스택

디파이 스택 알아보기

1계층: 가치의 원자 단위(atomic unit)

돈을 벌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DeFi 스택의 1계층은 가치의 원자 단위에서 시작합니다.

DAI, ETH, 화폐 시장 토큰(cTokens, aTokens 등), 중앙화된 수탁 서비스에 예치된 ERC-20 토큰을 비롯해 USDT, USDC, WBTC, renBTC, tBTC 등과 같이 페깅된 자산 및 스테이블 코인, 그리고 AMM 풀 내 LP 지분 등은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제공하는 파생상품, 대출, 레버리지 기능에 대한 담보물로 사용됩니다. 해당 자산들은 거래의 시작과 끝을 대표합니다.

DAI와 Tether는 또 다른 방면에서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DAI의 일차적인 리스크는 Maker 시스템이 붕괴하거나 DAI의 페깅이 풀렸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Tether의 일차적인 리스크는 USDT를 담보하고 있는 달러가 예치된 은행계좌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죠. WBTC나 USDT와 같이 중앙화된 수탁 서비스에 예치된 자산들은 BTC가 해킹당하거나 Tether의 달러가 실제로는 은행 계좌에 예치되어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가치가 폭락하게될 리스크가 산재합니다. 이는 역피라미드 형태의 디파이 스택에서 밑부분이 불안정하면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당한 리스크를 의미합니다.

image 3 출처: Coin Metrics

2계층: 트랜잭션 레이어

원자 단위 가치의 토큰을 찍어낼 수 있다는 사실은 충분치 않습니다. 디파이를 사용하는 사람과 봇(bot) 모두 온체인 상에서 거래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트랜잭션 기능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디파이 스택의 2계층에 해당합니다.

디파이 프로토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디파이는 점점 더 복합적인 시스템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디파이 프로토콜은 더이상 열쇠를 쿼리(query)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를 테면 공개 주소를 찾아보거나 보유 토큰 수량을 리턴(return)하는 등 밸류 검색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최근의 디파이 프로토콜은 담보 밸런스에 대한 추적 및 저장, 담보율 측정, 오라클 가격 프로세싱, 청산 실행, 스테이킹 보상 유통, 마진 및 레버리지 발행 등 윤활적인 운영을 위해 외부 트랜잭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운영방식은 많은 양의 가스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레이어-1, 레이어-2의 역량이 충분히 받쳐주어야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멀티코인은 디파이 스택에서 가장 핵심적인 조건으로 “트랜잭션 기능"으로 꼽았습니다.

트랜잭션 기능은 당연한 기능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더리움 상에서 가스비는 하나의 트랜잭션에서 100 달러 이상 호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사용자 및 봇이 온체인 상에서 거래, 청산, 마진 탑업(top-up), 오라클 피드 등을 할 수 없다면 거래를 처리할 수 없고 도미노처럼 디파이 상에서 파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와 같은 트랜잭션은 여러 방면에서 개선되고 있습니다. Solana와 같은 프로젝트들은 처리량, 지연속도, 가스 비용 등을 최적화하여 레이어-1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Solana와 같은 경우 50,000 TPS, 1초 미만의 지연속도, 0에 가까운 트랜잭션 수수료 등의 결과물을 달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SKALE, StarkWare, Optimism과 같은 프로젝트들은 이더리움 상에서 확장성을 제고할 수 있는 레이어-2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죠.

3계층: 가격 오라클

트랜잭션 레이어에 구축되는 가격 오라클이 다음으로 중요한 인프라입니다. 안전하고 검증가능한 시장 데이터는 디파이 프로토콜들이 기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오프체인 데이터를 이용해 스마트 컨트랙트를 일차원적으로 설계한다는 것은 중앙화된 오라클이 전체 시스템의 단일 실패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라클은 청산과 같은 이벤트를 발동시킬 수 있는 상위 단계 프리미티브(primitive)를 가능케합니다. 중앙화된 Coinbase와 탈중앙화된 MakerDAO의 medianizer, Chainlink, Band, Tellor, UMA, API3, Compound Open Oracle, Nest 등이 오늘날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오라클들이죠.

만약 Chainlink의 오라클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잘못된 정보를 보고한다면 Aave 상에서의 대출 혹은 Synthetix 상에서의 Synths가 우발적으로 청산될 수 있습니다. 또한, Bancor와 DODO에서의 DEX 중간 가격 등이 왜곡될 수 있죠. 불과 몇 초만에 일련의 시스템이 지급가능상태(solvent)에서 지급불능상태(insolvent)로 변할 수 있습니다.

1, 2, 3 계층은 디파이의 핵심 인프라에 해당합니다. 창업가들은 이와 같은 인프라 위에 보다 고차원적이고 상호운용 가능한 금융 프리미티브를 구축하고 있죠. 이는 금융 건설(financial construction)이라고도 알려져있습니다.

4계층: 디파이 프리미티브

프리미티브 레이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자 농사 혹은 순수 디파이 앱 등을 생각할 때 해당하는 계층입니다. 디파이 프리미티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대출 프로토콜
  2. AMM 트레이딩 풀
  3. 오더북 거래소
  4. 파생상품 네트워크
  5. 자산 관리 플랫폼

위와 같은 프리미티브들은 스택 보다는 네트워크라고 불리우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왜냐하면 해당 프로토콜들은 정해진 순서대로 계층처럼 쌓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각 프리미티브는 디파이 스택 상에서 4계층에 있던 그보다 아래 계층에 있던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사용되거나 다른 프리미티브와 함께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 cTokens(1계층)은 Curve(4계층)의 담보물로 사용됩니다.
  • 사용자들은 Aave에서 대출을 받고 해당 자산을 Uniswap에 예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들은 Uniswap에 자산을 예치하고 Uniswap LP 지분을 Aave의 담보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디파이 프리미티브가 활용하는 1-3 계층 빌딩 블록의 대표적인 예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DAI는 Augur 상의 모든 미결제약정을 담보하며, Curve 플랫폼에서 다수의 스테이블 코인 풀의 담보 토큰입니다.
  2. USDC는 dYdX의 모든 미결제약정을 담보합니다.
  3. Aave는 크립토 담보 대출을 정확하게 발행하고 청산하기 위하여 ChainLink의 오라클에 의존합니다.
  4. dYdX는 프로토콜 내 ETH-USD 가격의 안정성을 위해 MakerDAO의 V1 오라클을 사용합니다.
  5. 대출 프로토콜과 비수탁성 파생상품 프로토콜(Perpetual Protocol, Compound, Aave, MCDEX)은 Underwater(금융 계약, 자산 가치가 액면가 보다 낮아진 경우) 포지션 청산 트랜잭션을 보낼 때 Keeper를 필요로 합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혼잡한 경우 포지션들은 3월 12일의 폭락 사태에서 보여진 것처럼 빠르게 파산할 수 있습니다.

5계층: 프로토콜 애그리게이터

애그리게이터는 프리미티브의 최상단에 상주합니다.

이 계층은 공급 및 수요 측의 애그리게이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공급 측 애그리게이터
  2. 수요 측 애그리게이터
  3. 애그리게이터의 애그리게이터
  4. 신형 애그리게이터

5 계층 프로토콜 애그리게이터는 담보 자산을 수탁하지 않습니다. 이 상품들은 사용자들이 다른 이더리움 DeFi 프로토콜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그리게이터는 수익을 창출하거나 비용을 절약시키기 때문에 인기가 폭등했지만, 투자자들은 해당 스택 계층의 리스크를 고려해야 합니다. 기반 프로토콜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사용자들은 투자금의 일부 혹은 전부를 잃을 수 있습니다. Yearn과 같은 이자 애그리게이터들은 기반 프로토콜을 다수 활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Yearn과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우 특정 볼트(Vault)가 순환하는 기반 프로토콜들 모두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게 되는 것이죠. 긍정적인 부분은 수요 측 탈중앙화 거래소(DEX) 애그리게이터는 자본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고 블록 내에서 아토믹 트랜잭션을 실행하기만 하기 때문에 이러한 리스크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점입니다.

6계층: 지갑과 프론트엔드

월렛과 프론트 엔드는 모든 디파이 체계의 최상단에 위치합니다.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Relayer
  2. 지갑
  3. DeFi 네이티브 프론트 엔드

DeFi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 디파이 지갑, 릴레이어, 프론트엔드의 존재 의의입니다. 지갑과 프론트엔드는 금융, 기술 상품으로 경쟁하지 않고 디자인, 고객지원, 사용 편의성, 로컬라이제이션 등을 두고 경쟁합니다. 고객 획득 사업이 주라고 볼 수 있죠.

멀티코인은 이러한 기업들을 각각의 기능에 따라 세그먼트화 합니다. Guesser가 Augur의 프론트 엔드이고 TokenIon은 0x에 집중하는 탈중앙화 거래소인 것처럼, 릴레이어는 특정 프로토콜을 위한 프론트엔드를 제공합니다. Instadapp과 Zapper와 같은 프론트엔드는 다양한 디파이 프리미티브에 걸친 스마트 컨트랙트 호출 구성을 간소화합니다.

디파이 리스크 관리

디파이의 복합 리스크 산출

디파이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ParadigmArjun Balaji은 이러한 현상을 다음과 같은 트윗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디파이의 리스크는 다음 요소들의 상승작용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 컨트랙트 버그
  • 부실한 프로토콜 파라미터화
  • 온체인 체증
  • 오라클 오류
  • Keeper 봇/LP 오류

컨트랙트 결합성 및 레버리지로 리스크는 증폭되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 많은 이자 농사 중 하나인 Curve sUSD 풀을 고려해봅시다. 사용자는 스테이블 코인(DAI, USDT, TUSD, sUSD)을 하나 이상 풀에 예치하고 LP 토큰을 Synthetix의 Mintr 플랫폼에 스테이킹하여 SNX 보상을 받습니다.

image 4

Curve 풀의 스테이블 코인들은 각각의 특징적인 리스크 프로필을 갖습니다. DAI의 페깅은 Maker의 거버넌스, 오라클, 청산인에 의해 구현되며 USDT의 가치는 Tether의 준비금에 대한 집단적 신뢰에 의존하죠. 스테이블 코인 풀의 구조는 특정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가 붕괴되었을 때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며, 각 코인의 페그를 지탱합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특정 코인 가치가 붕괴되면 같은 풀의 다른 코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으며, 해당 풀에 의존하는 모든 프로토콜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Synthetix 부채 풀의 불안정성, Maker CDP의 청산 등). 이더리움 결합성의 장단점을 보여주는 사례죠. 결합 용이성은 혁신을 촉진시키지만, 리스크도 그만큼 증폭됩니다.

오늘날 DeFi의 가장 중대한 잠재적 리스크를 몇 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상위 DeFi 프로토콜(Uniswap, Compound, Aave, Balancer, Curve, MakerDAO 등)에 114억 달러가 예치되어 있습니다.

예치되어 있는 114억 달러 중, DAI가 9%($10억), USDC가 24%($28억), renBTC가 3%($3억), WBTC가 17%($20억)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어느 하나라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페그에서 어긋나면 떨어지는 폭포수처럼 청산, 지불 불능, 가격 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image 5 출처: Dune Analytics (도움을 주신 Messari의 Jack Purdy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Chainlink는 TVL 기준 상위 5개 합성 자산 플랫폼 중 세 곳에 핵심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Synthetix는 SNX의 가격과 생성된 모든 합성 자산(모두 Chainlink가 사용되고 있음)을 기준으로 산출하면 부채 풀에 1억 2천 6백만 달러가 있습니다.

Synthetix는 2020년 6월 25일에 오라클 공격을 받아 sKRW(합성 원화)이 부정확한 가격을 반환하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에 시세 차익 봇들이 3700만 sETH 규모의 자금을 체계에서 뽑아간 사건이 있었습니다(협상 끝에 공격자는 해당 자금을 돌려주긴 했습니다).

또한, 사용자들도 직접 각자의 수익 추구를 위해 오라클 가격 피드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2020년 2월 18일에는 특정 공격자가 플래시 론을 활용하여 Uniswap의 sUSD 가격을 대략 2 달러로 상승시킨 후 가격이 상승한 sUSD를 담보를 bZx에 제공하여 대략 2400 이더를 빌리고 담보 손실 없이 효과적으로 해당 bZx 포지션을 엑싯했습니다. 모두 하나의 트랜잭션에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오라클 공격은 증가했으며, 최근 Harvest, Value DeFi 등에 대한 공격도 이에 포함됩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가격 조작 공격에 취약한 Chainlink는 Synthetix, Aave, Nexus Mutual에서만 22억 달러 규모의 자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리스크 요인은 이더리움 상의 네트워크 체증입니다. 최근 UNI 출시에서 볼 수 있듯이 이더리움은 아직도 글로벌 규모의 트레이드 활동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몇몇 탈중앙화 BitMEX 팀들은(멀티코인 포트폴리오 사 중 하나인 Perpetual Protocol을 포함) 가스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메인넷 출시를 미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포지션을 취하는 데에도 비용 부담이 생길 뿐만 아니라 담보 증대와 적자에 가까워지는 포지션 청산 등과 같은 필수적인 트랜잭션을 집행하는 데에도 과도한 비용이 발생할 것입니다.

DeFi 리스크 완화

DeFi 리스크를 완화를 고려할 때 DeFi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1-3 계층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 장에서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담보 토큰

DeFi 프로토콜의 대다수는 같은 자산을 담보로 사용합니다. DAI, 중앙화 담보 자산(USDC, USDT, WBTC, renBTC, 등), 이자부 단기금융시장 토큰(aTokens, cTokens)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DeFi 개발자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통해 담보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1. 담보 종류를 제한하는 방안(예. dYdX는 USDC 만을 무기한 스왑에 허용하는 반면 Maker는 여러 종류를 허용). 변동성이 높은 담보를 추가적으로 허용하면 같은 풀 안에 있는 모든 담보의 구조적인 리스크가 상승함
  2. 담보로서 감사를 받았고 운영이 투명한 스테이블 코인(예. USDC, PAX)만을 허용하는 방안
  3. 담보 종류 각각의 유동성, 시가총액 요구조건 등 명확히 정의된 파라미터를 활용하여 단계적, 점진적으로 수용하는 방안
  4. 담보 집중 제한 및/혹은 유동성 제공자들에게 소수 비중 담보 추가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예. 현재 Curve 상에서 25-25-25-25 풀에서 DAI 유동성이 적기 때문에 LP들에게 DAI 추가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음)
  5. 3 계층 프리미티브를 구축하는 팀들은 사용자들을 위하여 담보 보험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는 스택의 하위 계층까지 보험이 커버할 수 있도록 할 것임. 예를 들어 dYdX는 무기한 스왑 트레이더들의 액면위험노출도에 맞춰 USDC 신용부도스왑를 구입할 수 있음. 스테이블 코인 발행 주체, 보험 회사, 탈중앙화 보험 서비스 제공자(Opyn, Nexus) 등은 해당 스왑의 증권인수업자(Underwriter)가 될 수 있음. Opium.Exchange은 최근 BitGo의 WBTC 토큰 가격 하락에 대한 신용부도스왑을 출시함. WBTC 를 담보에 추가한 DeFi 팀들은 사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스왑을 구매할 수 있음.

오라클

오라클 메카니즘은 대다수 디파이 프로토콜의 주요 실패 지점이자 공격 취약점입니다. 이미 위에서 다룬바처럼 DeFi Pulse에서 손꼽히는 탑 10 프로토콜의 30%가 Chainlink에 의존하며, 다른 20%는 LINK 토큰을 어느 정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Chainlink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디파이 프로토콜 대부분은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오라클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서 프로토콜 팀들은 가격을 포함한 기타 오프체인 데이터를 몇몇 오라클 제공업체(Chainlink, MakerDAO, Band, Nest, Coinbase)로부터 소싱해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값들의 중앙값을 사용하는 것이죠. 만약 한 업체가 다른 이들과 X%만큼 상이하더라도 이러한 차이는 무시할 수 있게 됩니다. FTX의 중앙화된 오라클은 가격과 중앙값이 30bp 이상 차이나지 않는 이상 이를 무시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하나의 오라클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더라도 프로토콜을 방어할 수 있게되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프로토콜들은 TWAP이나 VWAP을 이용하여 플래시 론 공격을 완화합니다.

그 대신 각 팀들은 정해진 시간동안 오라클 가격이 얼만큼 움직일 수 있는지 그 상한선을 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오라클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거나 조작의 위협을 받더라도 안전성을 꾀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가격이 상당히 큰 폭으로 움직였는데 오라클이 그에 발맞추지 못할 경우, 현물 시장의 괴리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시스템 전체의 지불능력을 위협하게 될 수 있죠.

오라클 어택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samczsun이 최근에 작성한 이 글을 참조하십시오.

거래 능력

올해 3월 12일, MakerDAO 시스템은 체인 내 혼잡으로 인하여 부분적으로 파산하였습니다. Underwater 포지션에 근접하여 청산할 수 있는 Maker 내 Keeper와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늘어나는 가스 비용으로 인하여 거래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Keeper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기본값 구성은 네트워크 혼잡 상태에 대응하여 가스 비용을 조절하지 못하였죠.

이더리움 상에 존재하는 탈중앙 파생상품 프로토콜(예: dYdX, Perpetual Protocol, DerivaDEX, MCDEX, Futureswap)의 부상으로 인해 거래 능력은 점점 더 중요해지게 되었습니다. 바이낸스가 돈을 잃고 있는 트레이더를 청산시키지 못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는 보험용 펀드를 완전히 소진시키고 거래소 전체에 영향을 주는 대규모 자동 디레버리징을 발생시킬 것입니다!

Compound, Aave, dYdX, MakerDAO 등의 플랫폼에서 Keeper들이 매해 천만 달러 이상을 벌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저희는 조심스럽게 이 Keeper들이 성능을 개선시킴으로써 기회를 잡을 것이라 낙천적인 예상을 해봅니다.

image 6 출처: LoanScan

디파이 프리미티브가 거래 불능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여러 솔루션에 대해 한 번 고민해봤습니다.

우선, 레이어-2 혹은 좀 더 확장가능한 솔루션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롤업, 사이드체인, 기타 레이어-1 등):

  1. 옵티미스틱 롤업은 EVM의 이전 버전과도 상호호환 가능합니다. 이는 레이어-1의 보안 수준을 물려받으면서도 고수준의 처리량(특히 여러 샤드로 나뉜다면 말이죠)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레이턴시와 가스 비용은 낮추고요. 하지만 인출에 있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2. SKALEMatic은 EVM의 이전 버전과 바로 상호호환이 가능한 사이드체인입니다. 이들은 고수준의 처리량, 낮은 레이턴시와 가스 비용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개발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즉각적인 예치/인출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이드체인은 이더리움의 레이어-1 수준의 보안을 갖추진 못했죠.
  3. Solana, Near, Algorand, Dfinity, Nervos, Kadena, Ava와 같은 레이어-1 프로토콜은 이더리움을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입니다. 이들은 대개 더 확장성이 뛰어나고 가격이 쌉니다. 하지만, 이들 프로토콜들은 이더리움을 성공에 이르게 만든 기저 담보 물량과 블록을 (아직은) 갖추지 못했죠.

그리고, 언제든지 가용한 자본을 가진 수준 높은 청산 봇을 만듭니다:

  • KeeperDAO는 공동 유동성 풀로서 토큰 보유자들이 직접 기여하는 것을 허합니다. 이를 통해 토큰 보유자들은 온체인 청산 발생 시 리워드를 받게되죠. KeeperDAO는 전체 디파이 생태계를 아우르는 작동 범위를 가지고 있고, 높은 수준의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합니다.
  • 개별 디파이 팀들은 자신들의 소형 KeeperDAO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Mainframe은 자신들의 제로 이자율 쿠폰 채권 대여 시스템을 위한 청산 담보를 풀링합니다. 그러므로 이 프로토콜은 개인들이 직접 청산을 실행하는 것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 이를 기반으로 개별 팀들은 자신들의 청산 소프트웨어를 최적화시켜 3월 12일에 Maker가 마주했던 비극이 자신들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담보하고 있습니다.

채굴 풀은 블록에 우선적으로 포함시키는 것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우리는 채굴 풀들이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생각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간단히 MPT라 불러보죠. MPT는 다음과 같이 작동할 겁니다: 하나의 주소가 최소 10,000 MPT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주소가 거래에 대한 브로드캐스팅을 하면 채굴 풀인 X의 소프트웨어가 거래를 알아보고 우선시된 거래(PT)로 표기합니다. 이렇게 표기되고 요구되는 최소 가스를 지불한 거래는 채굴 풀 X가 채굴하는 바로 다음 블록의 첫 거래로 포함되게 하는 것이죠.
  • 디파이 팀들은 오라클 가격 업데이트, 청산, 마진 발행 등의 주요 운영관련 내용이 우선적으로 블록에 포함되게 하기 위하여 큰 규모의 MPT를 보유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 Sparkpool은 최근 자신들이 Taichi라는 네트워크를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asnow에 따르면 Taichi가 “채굴 풀의 mempool로 수신된 거래를 직접 넣을 수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이 컨셉은 이더리움 연구자인 samczsun가 몇 주 전에 Lien Finance 사용자들의 960만 달러를 아낄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채굴자 추출 가능 가치(MEV)

  • “채굴자 추출 가능 가치”라는 용어는 Phil Daian의 저명한 연구 논문인 Flash Boys 2.0에서 처음 쓰여졌습니다. 우선 채굴자들은 블록에 담길 거래에 대해 주문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거래를 검열할 수 있기 때문에 채굴자들이 차익거래 혹은 청산 거래를 자신들의 거래로 대체해버릴 수 있다는 것이죠(거래 비용 역시 0 또는 다른 이들보다는 낮게 지불하면서도요). 이러한 행동이 손가락질 받을 수 있고 체인 안정성에 당연히 문제가 되지만, 디파이 업계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는 오히려 유용한 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청산자와 keeper의 마진은 0에 수렴하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채굴자들이 체계적으로 차익거래와 청산에 대해 MEV를 행한다면 전체적 시스템의 파산과 가격 차이를 억제할 수 있게됩니다. 사실 이러한 청산이나 차익 거래는 언제나 생길 일이니까요!

파생 포지션에 대한 오프셋과 교차 마진

  • 만약 유동성 제공자가 여러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담보에 대한 교차 마진을 할 수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리고 이들이 경쟁적인 프로토콜에서 롱 및 숏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면, 이들은 담보물 가치 대비 더 많은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만약 하나의 이더리움 주소가 dYdX 플랫폼에 1x BTC-USD 무기한 스왑 롱을 가지고 있고 반대로 MCDEX에선 1x BTC-USD 무기한 스왑 숏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죠. 이론적으로 이러한 포지션들을 취함으로써 원래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적은 담보만으로도 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청산되는 물량을 상당히 줄이는 효과도 가지죠. 그러나 디파이 체계의 기술 수준과 거버넌스 수준이 아직은 덜 성숙했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이러한 오프셋과 교차 마진을 보긴 어려울 것이라 예상합니다.

CHIGST-2 같은 GasToken:

가스 토큰은 “확장" 측면에서 아직 많이 탐구되진 않은 영역입니다. 당장 주요 가스 토큰으로 꼽히는 CHI와 GST-2의 시가총액을 합쳐서 보더라도 200만 달러가 채 되지 않습니다. 가스 토큰이 뭐냐구요? 가스 토큰은 가스를 저장하여 추후 거래에서 사용하거나 추후 사용할 가스에 대해 선지불을 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가스 가격이 낮을 때 시장에 밝은 트레이어들은 이 가스 토큰을 찍어내죠. 그리고 나중에 각스 가격이 올라가면 가스 토큰을 상환하여 거래 비용을 줄입니다. 우리는 디파이 팀들이 가스 토큰을 축적하여 각자 자신들의 프로토콜에 사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시장이 극도의 변동성을 보여서 내부 청산 봇을 사용할 때 유용하겠죠.

요약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 간 상호연결성의 증대는 리스크 역시 늘어나고 있음을 뜻합니다. 이제 시장에는 정말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이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꽤 여러 공통분모를 공유하고 있기도 하죠:

  • 거래되거나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컨트랙트 내 담보 풀이 있습니다.
  • 대출 및 파생 프로토콜의 시스템 전체 부도를 방지하기 위해 오라클이 가격 피드를 올립니다.
  • 만약 부채가 underwater인 것으로 판명되면 제3자 Keeper가 청산을 시행하고 그에 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저희 저자들은 디파이가 떠안고 있는 3가지의 주요 리스크(1. 담보 리스크; 2. 오라클 리스크; 3. 청산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간단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물론 리스크를 3가지 타입으로 압축하여 얘기하다 보니 글로 보시기엔 매우 단순해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리스크들의 기저에는 멀티코인에서 “레고 조각들"이라고 부르는 계속해서 변동하는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현재 디파이 네트워크 상에는 약 130억 달러 가량의 자본이 묶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많은 돈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소수의 기둥들 뿐이죠. 물론 이 자본들 중 일부는 스마트 컨트랙트 보험 제공자인 Nexus Mutual이나 Opyn으로부터 보호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디파이 네트워크가 경제적 혹은 네트워크 혼잡으로 인해 발생하는 실패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디파이 산업이 성숙해지고 탈중앙화 비트맥스Fixed Rates 같은 더 복잡한 요소들이 추가되면서 팀들은 시스템적 리스크 요소로부터 어떻게 자신들을 지켜낼지에 대해서 더 비판적인 사고로 접근해야만 할 것입니다. GenesisBlockFi 같은 기관 플레이어 그리고 신뢰받는 네오 뱅크인 BettermentWealthfront 모두 종국적으로는 비허가성 디파이를 사용하길 희망하게 될 것입니다. 이들이 그러한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가장 먼저 어떤 디파이 팀이 오라클 실패나 블록체인 혼잡과 같은 블랙 스완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이를 방어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는지를 물어볼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뾰족한 답을 가지느냐가 바로 디파이 산업의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구분선이 될 것입니다.만약 디파이 산업이 가진 주요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툴을 만드시면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언제든 spencer@multicoin.capital, matt@multicoin.capital, shayon@multicoin.capital 로 연락주십시오. 이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지사항: 멀티코인은 자사의 투자활동 관련 이해상충을 식별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면 정책 및 절차를 수립하고 유지하며 실행해오고 있습니다. 멀티코인 캐피털은 해당 리포트 발행 후 이 글에 쓰여진 자산에 대한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No Trade Policy”를 충실히 이행합니다. 해당 리포트 발간 시점에서 멀티코인 캐피털은 DF, AAVE, SOL, SKALE, StarkWare, NEAR, ALGO, PERP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