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이 마무리되는 이 시점까지, 멀티코인은 계속 암호화폐 산업이 지금껏 답하지 못한 몇 가지 큰 질문에 대해 계속 고민해 왔습니다.
1) 국경없는 글로벌 화폐, 2) 탈중앙화, 개방형, 컴포저블 금융, 3) web3 이라는 암호화폐를 둘러싼 세 가지 주된 철학은 어느 정도 명확히 보이지만, 우리 사회가 어떻게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아이디어 미로는 실존한다는 거죠. 우리가 잘 아는 Jon Choi가 몇 달 전, 크립토 아이디어 미로(Crypto Idea Maze) 라는 환상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Jon의 포스트를 이해하면 정신적 미로에 갇힐 수 있는데, 이 미로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구체적이고 복합적으로 사고하는 것입니다. 복합적 사고를 통해 우리는 문제를 다시 살펴볼 수 있고, 새롭게 주어지는 기회를 통해 아이디어 미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우버가 대규모 물류 인프라 및 운송 사업에서의 드라이버 인력 풀을 확보하지 못한 채 우버이츠에 도전한 건 합리적인 결정이 아니었죠.)
바로 이것이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내용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사고하고, 암호자산 생태계에서 아직 답변되지 못한 질문들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이 포스팅에 부작용이 있다면 2018년 말인 ‘현재를 기준으로’ 우리 사고방식에 유용한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일 년 후면 다시 돌아보며 웃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좋은 일입니다.
암호자산이 영향을 주는 (또 영향을 받는) 모든 요인들을 깔끔하게 구분하기란 불가능한 일이지만, 명확한 전달을 위해 주요 질문들은 세분화를 시도했습니다.
이하 일부 섹션은 꽤 전문적인 내용을 다룹니다. 독자의 이해를 위해 가장 덜 전문적인 내용부터 먼저 살펴보고 어려운 내용은 천천 히 소개하겠습니다.
가치 확보
오늘날, 그리고 미래에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Web3 레이어는 어떤 것들일까요?
- AugurCos (어거 프로토콜에 기반한 가상 회사)가 규제기관에 예측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설득해, 규제기관이 예측시장을 합법화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상황에서도 AugurCos는 계속 어거를 고집할 이유가 있을까요?
제로엑스 (ZRX) 등 거버넌스 토큰의 거버넌스 가치를 객관적으로 모델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몇몇은 이를 포킹 비용으로 모델링하는 시도를 했는데요, 이 프레임워크는 이론적으론 의미가 있을지 모르나, 실제 모델 자체는 굉장히 주관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프로토콜은 방어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종류의 스테이트를 저장할 수 있을까요?
- 메이커 (Maker) 는 예치된 담보물의 가치를 저장합니다.
- 어거는 가이드를 제공한 과거 행위의 기록과 현재 시장에 묶여 있는 예금자본 정보를 저장합니다.
- 스케일 (Skale), 킵 (Keep), 그래프 (Graph), 라이브피어 (Livepeer)같은 작업 보상 토큰은 레이어 2 노드와 각 노드가 및 수행중인 작업 기록을 저장합니다.
- 제로엑스 프로토콜은 유저와 계약 간의 관계와 관련해 소량의 스테이트를 저장합니다. 거버넌스가 필요한 정도의 스테이트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 기존 화폐와 암호화폐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일은 누가 성공할까요?
- 현재로서는 코인베이스 (Coinbase)가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 하지만 로빈후드 (Robinhood), 레볼루트 (Revolut), 그리고 굿머니 (Good Money)와 같은 스타트업도 사용자경험 개선에 힘써 소비자들의 기존 은행 역할도 하고, 크립토와의 연결고리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뿐만 아니라 피델리티 (Fidelity)와 같은 기존 자산관리업체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죠.
- 위 업체 중 경쟁사를 몰아내기 위해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내고, 규모에 따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가 있을까요?
자체 결제 화폐는 언제, 또 어떤 상황에서 포크될까요?
- DDEX는 얼마 전 제로엑스를 포크했습니다.
- 그리고 골렘 (GNT), 레이든네트워크 (RDN), 베이직어텐션토큰 (BAT) 등이 포킹 준비된 상태입니다.
- 브레이브 브라우저 (Brave browser) 같은 외부 제어장소가 베이직어텐션토큰 등의 자체 결제 토큰 가치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비트코인 프라이빗,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클래식 등 소위 말하는 “좀비 체인”이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명백한 대답은 “채굴자들이 채굴을 멈추기 때문”입니다. 채굴자들은 채굴된 코인을 매도할 수 있는 한 계속 채굴을 합니다. 즉 누구든 코인을 매수할 의지가 있는 한, 블록체인은 계속 살아 있을 거란 뜻이죠.
- 거래소가 거래자산을 폐지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개발팀이 사기행위를 한 경우는 제외하고) :
- 첫째로, 거래 옵션을 제공해 운영하는 데 필요한 행정비용이 자산 거래로부터 발생하는 수익보다 커서 적자가 날 정도로 유동성이 낮아지는 경우입니다.
- 둘째로, 체인이 ‘51% 공격’을 당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공격자들은 거래소에서 자산을 훔칠 수 있게 됩니다.
게임
- 게임을 개선할 수 있는 게임 유스 케이스 (use case)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게임 플레이어 유형은 네 가지입니다: 킬러형 (killers), 성취형 (achievers), 사회형 (socializers), 그리고 탐험형 (explorers). 이 중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희소성과 독립 자산 소유권을 가장 중시하는 유형은 무엇일까요?
스테이블코인 및 기존 코인
- DApp의 유저들은 어떤 종류의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게 될까요? 법정화폐형, 화폐 주조 인세형, 담보형 중 어떤 것일까요?
- 첫 화폐 주조 인세형 시스템은 언제쯤 신뢰의 위기를 맞아 붕괴될까요?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의 높은 자본상 비효율성을 고려할 때, 과 연 1조달러 규모 이상으로 확장이 가능할까요?
-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은 그림자금융과 같이 규제 없는 경제 시스템을 잘 보여주는 예시인데요, 그럼 과연 수요가 얼마나 존재할 수 있을까요? 소비자들이 메이커 (Maker)같은 시스템을 활용해 대출을 받거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혜택을 받으려 할 시기가 올까요? 또한 강도 높은 규제를 받는 주식시장이나 신용대출시장과 경쟁해야 하는 대규모 헤지펀드는 어떻게 될까요?
법정화폐형 스테이블코인이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 등 초인플레이션을 겪는 나라의 국민들에게 “탈출구”를 제공하고자 하는 비트코인의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을까요?
- 국제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화폐는 미국 달러입니다. 그렇다면 미 달러 보유자들은 굳이 왜 USDC나 DAI 대신 비트코인을 선택해야 할까요?
(화폐 주조권은 유지한 채) 가장 처음으로 KYC 없이 기존 화폐를 무허가성 글로벌 공공 블록체인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는 국가는 어디가 될까요?
- 스위스나 싱가포르처럼 금융안전성이 뛰어난 국가라면 블록체인으로의 변환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재정거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화폐 수요를 크게 올리게 해, 즉각적으로 은행과 국민들이 부유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큰화 증권
증권은 사실상 무기명 자산이 아닌데도 왜 블록체인 상에 존재해야 할까요?
- 가장 좋은 답변은 ‘행정상 효율성’ 때문일 것입니다.
-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다 흥미로운 답변은 가치를 토큰화함으로써 컴포저블해지고, 오픈 파이낸스의 일부분 으로 사용이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공공 분산원장기술 (DLT,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이 성장해, 기존 금융기관들이 급히 기존 시스템의 모든 기술적 단점을 해결하는 허가 받은 DLT를 사용하게 되는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주주들이 크립토 분야에서 특정 행위(예: 10년동안 주식을 매도하지 않는 행위)를 하도록 해서, 해당 행위를 하지 않는 다른 주주들과 비교해 우선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법적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까요?
제네시스 블록 시점에서의 토큰 분배
레이어 2 토큰을 제외한 화폐의 경우, 제네시스 블록 시점의 토큰 분배가 중요할까요? 이론적으로는 공평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화폐는 어떤가요?
- 사토시 혼자서 전체 비트코인의 최대 5%를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채굴에 빨리 뛰어든 다른 사람들이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15~2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 제네시스 블록 시점에서 이더리움은 최대 9,000명의 ICO 참가자들과 7,200만 ETH로 시작했습니다. 지금 시장에는 최대 1억 ETH가 존재합니다. 이더리움이 공급 상한선을 정하거나 테일 이미션 (tail emission)을 설정할지, 또 한다고 하면 시기는 언제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현재 공급 일정을 고려하면 1억 5천 ETH이 되기 전에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전체 이더리움의 최대 50%가 제네시스 블록 시점에서 분배되었다는 말이 됩니다.
- 디피니티 재단 (Dfinity Foundation)은 디피니티 제네시스 시점에서 전체 토큰의 40% 이상을 소유할 것입니다.
- 리플사와 리플 창립자들은 전체 리플 토큰의 60%를 훨씬 넘는 양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거버넌스 및 린디 효과
체인은 언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야 할까요?
- 어떤 상황에서도 업그레이드를 하면 안 될까요?
- 혹은, 재앙에 가까운 수준의 버그가 발견되었을 때만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까요? (참고: 이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면 기저 프로토콜이 순수하게 객관적이지 않고, 약간은 주관적이라고 생각함을 암시합니다.)
- 아니면 “초반”에 집중해서 자주 업그레이드를 하고, 체인이 발전할수록 훨씬 덜 자주 진행해야 할까요?
- 하드포크 결정은 어떤 식으로 내려야 할까요?
- 주관적인 방법인 오프체인 방식이 좋을까요?
- 아니면 ‘1코인, 1투표권’ 방식이 좋을까요?
- ‘1인, 1투표권’ 방식이나 이차 투표 (quadratic voting) 메커니즘을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자기주권신원이나 기타 시빌 공격 예방 메커니즘을 개발할 수 있을까요?
암호화폐의 코드를 법으로 규정해야 할까요?
- 만약 아니라면, 분쟁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옵트인, 옵트아웃 방식만을 따라야 할까요?
- 기존 프로토콜에 레이어 서포트가 존재해야 할까요? 만약 그렇다면, 분쟁이 어떤 “관할권” 내에서 조정되어야 하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 중재 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사람들은 상업활동을 위해 경쟁 형태로 새로운 법적 관할권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런 관할권에서 중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익을 창출하겠죠. 그렇다면 언제쯤 100% 블록체인에 의존하는 가상의 법적 관할권을 볼 수 있을까요?
화폐가 “하드포크를 필요로 하는 정도”와 실제 하드포크는 일방적인 역상관의 관계일까요?
- 수많은 하드포크가 실시된 10년간의 투쟁 끝에 결국 하나의 스마트 계약 플랫폼이 승리해 해당 체인이 몇 조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하지만 전체 사용자 기반이 계속 성장하면서 관성이 너무 커져서 더 이상 하드포크를 실시하지 않습니다. 소비자와 기관들은 이처럼 해당 자산이 앞으로 포크되지 않을 것을 알면 (이미 과거에 포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화폐로 인식할까요?
통화정책
실물화폐 디지털 자산과 부분 준비 은행 체제는 양립 가능할까요?
- 뱅크런으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생길 때, 어떤 기관이 가장 최후의 대출 기관 역할을 할까요?
양적완화 (QE)는 본질적으로 나쁜가요?
- 대부분의 국가의 경우 이에 대한 답변은 명확히 “그렇다” 입니다. 많은 통화가 충분히 긴 기간에 걸쳐 초인플레이션화 되었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미국 같은 나라는 대공황과 경제위기 때 양적완화 정책으로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Ray Dalio가 말한 것처럼, 양적완화는 “아름다운 디레버리지” (beautiful deleveraging) 를 가능하게 합니다.
프라이버시
지캐시 (Zcash), 모네로 (Monero), 그린 (Grin)등 독립형 프라이버시 코인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 모든 프라이버시 시스템은 “대중 속에서 눈에 띄지 않게 사라지는 것”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음을 고려해 봅시다. 한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이 급속도로 성장해 모든 프라이버시 기술을 복제해 사용한다면, 과연 독립형 프라이버시 코인이 계속 존재할 이유가 있을까요?
사용자들이 온라인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기나 할까요? (만약 아니라면) 어떻게 하면 중요성을 알릴 수 있을까요?
분배
- 만일 위의 모든 것이 전혀 중요하지 않고, 분배만이 유일하게 중요한 요소라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텔레그램, 페이스북, 구글 같은 플랫폼이 현존하는 분배 체계를 활용해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요?
- 최적의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려면 Tari/Big Neon, Algorand 처럼 풀스택 체제를 도입해야 할까요?
확장 및 탈중앙화
- 블록체인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7가지입니다. 비탈릭이 5가지를 설명했지만, 두 가지가 더 있습니다. 6번째 방법은 파레토 효율의 한계선을 깨는 방향으로 합의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많은 독립 체인과 큰 블록들은 파레토 효율 한계 위에서 움직이게 되겠죠. 확장성 트릴레마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7번째 방법은 코다의 예시처럼 ZKP를 순환적으로 구성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질문은 이겁니다. 경로 의존성과 무어/닐슨의 법칙을 고려할 때, 최적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요?
- 레이어 1 확장과 레이어 2 확장의 적절한 조합 비율은 무엇인가요?
- 오로지 레이어 2 확장에만 의존하게 되면, 아래와 같은 수많은 이차적인 문제가 생겨납니다:
- ‘나’ (유저)는 어떤 플라즈마 체인에 속하게 될까요?
- 추가로 존재할 수 있는 플라즈마 체인은 무엇이 있나요?
- 플라즈마 체인에서 대체 불가 토큰 (NFT)를 인출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플라즈마 체인에서 바로 인출할 경우 10%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10 ETH를 가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지갑에서 4 ETH만 인출 가능하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위의 문제들은 전부 기본적으로는 해결이 가능하지만, 단기적으로 레이어2 확장에 의존하면 UX상 여러 문제가 생긴다는 점은 명확합니다. 레이어2 솔루션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 생각해 보면, 시장이 이러한 복잡성을 전부 반영하는 UX를 개발하는 방법을 알아내기까지는 적어도 몇 년이 걸릴 겁니다. 레이어 1 확장에 집중한다면, 1,000x가지 이상의 개선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슈퍼노드 (EOS처럼 블록 생산을 중앙화하는 것), 그리고 ZKP의 순환구성 (코다의 사례처럼) 뿐입니다. EOS 접근법이 가장 “쉬운” 방법이기 하지만, EOS가 궁극적으로 다른 모든 혁신을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회복 불가능한 부담이 생길 것입니다. 이 방법이 제대로 실현되려면 ZKP 실작업시간이 적어도 1,000배 이상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 하면, 코다의 방식은 아마 기술적으로 가장 위험한 선택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어 1 확장으로 나아가는 가장 “깔끔한” 경로를 제공하기는 합니다.
샤딩 (sharding)이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까요? 이더리움의 샤딩 계획은 너무 자주 미뤄지고 변경되어 현재의 타임라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멀티코인이 보기에 샤딩은 결국 실현되겠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많습니다. 샤딩이 실현되는 도중에도, 레이어 2 확장과 관련해 앞에서 설명한 모든 UX 문제가 일어나겠죠. 그러면 샤딩 진행 속도는 눈에 띄게 느려질 겁니다. 적당한 수준의 검열 저항을 유지하고, 적절한 데이터 가용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BP나 채굴자가 필요할까요? 이론적으로 보면 검열저항과 데이터 가용성의 효용은 노드 숫자가 증가할수록 점차적으로 낮아지고, 노드 숫자가 증가하면 네트워크 퍼포먼스도 느려집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중요한 채굴 풀은 15개 미만이며, 보수를 받지 않는 검증인 역할을 하는 풀 노드는 10,000개 미만입니다. 채굴자들은 거래 주문에 대한 합의를 제공하는 반면, 풀 노드는 거래 유효성에 대한 합의를 제공한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더리움 1.0은 주요 채굴 풀이 25개 미만, 보수를 받지 않는 검증인 역할의 풀 노드는 7,500개 미만입니다. EOS는 BP가 21개, 검증인 역할의 보수를 받는 백업 BP가 최고 60개, 그리고 보수를 받지 않는 BP가 최대 200개입니다. 텐더민트 (Tendermint)는 100~300개의 보수를 받는 검증인, 보수를 받지 않는 검증인은 없는 체제로 런칭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다의 경우 BP는 최대 1,000개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데스크탑과 모바일의 모든 유저들은 코다가 생산하는 반복되는 SNARK의 정확성을 검증할 수 있는 풀노드의 형태를 띌 것입니다.
50,000명이 코다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50,000개의 노드가 체인의 무결성을 검증할 것입니다. 이 시스템에는 코스모스 존 (Cosmos zones)처럼 작은 체인이 여러 개 존재할까요? 이더리움처럼 큰 체인 몇 개가 존재할까요? 아니면 폴카닷 (Polkadot)처럼 멀티체인 시스템의 일부로 존재할까요? 작은 체인이 여러 개 있다면 보안은 어떻게 보증할까요? 큰 체인이 하나만 있다면 확장은 어떻게 할까요? 멀티체인 시스템이라면 안전과 관련해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큰’ 혜택을 가져올 수 있을까요? 이더리움 가상 머신 (EVM)을 플라즈마에 이식하는 문제는 아직 해결 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레이어 2 체인에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마지막 질문에 답하자면, 전체 EVM 기능이 아닌 자산이동만 제공하는 미완성 버전의 플라즈마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Loom과 Elph가 바로 이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안전에 있어서 확률론적 접근법을 제공하는 스케일 (Ska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