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소셜앱의 기회

작성자 Kyle Samani

April 09, 2018 | 11 Minute Read

블록체인 기반 소셜앱의 기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논리적이며 이로 인한 장점을 활용하면 업스타트 소셜미디어 프로토콜도 기존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할 때 자주 인용하는 주장이 몇 가지 있습니다.

여기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면 여러 장점이 있음에도 이러한 변화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낮은 이유(적어도 직접적으로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블록체인 기반 소셜앱의 다른 선택지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 기존 사업자들은 불로소득 사냥꾼이다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 레딧, 스냅챗은 자신의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관리합니다. 이 회사들은 사용자주의와 광고 수익으로 수십억 달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트위치를 제외한 다른 플랫폼에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광고판매수익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수익을 공유하는 유튜브와 트위치에서도 일정 금액 이상이 되어야만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플랫폼에서 광고 수익의 25-45%를 가져갑니다.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흔히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크리에이터들이 직접적으로 콘텐츠를 수익화할 수 있으며 (탈중앙화 광고 거래소와 팁 시스템, 스팀잇(Steemit)에서 사용하는 업보팅 시스템 등을 사용) 수익을 나눠야 하는 중개인을 거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스타트업 기업이나 스타트업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의 보호를 받는 기존의 사업자와 처음부터 정면으로 경쟁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이를 보여주는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구글은 페이스북을 따라잡기 위해 구글 플러스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왔으나 미미한 성과밖에 거두지 못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왓츠앱과 경쟁하기 위해 메신저를 키우려 했으나 실패하고 결국 190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왓츠앱을 인수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OS와 안드로이드와 경쟁하기 위해 윈도우폰을 출시했으나 역시 성과가 없었습니다.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반대의 예도 있지요. 최근 예시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는 텔레그램을 꼽을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은 후발주자로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과 경쟁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경쟁자가 넘치는 메시지 서비스 시장에서 굉장한 강호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예외적인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저도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가 기존 소셜네트워크 사업자를 뛰어넘는 모습을 굉장히 보고 싶지만 기존의 사업과 정면으로 경쟁하는 것은 블록체인을 통해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순진한 시도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금전적 보상 없이도 기존 네트워크에 콘텐츠를 올리며 참여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미국에서 사용자당 연간 100달러의 수익을 올립니다(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금액이 훨씬 낮습니다). 자녀와 친구들, 애완동물의 사진을 올리면 한 달에 8-9달러를 벌 수 있다는 말로는 사람들을 참여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 기반 소셜앱의 기회는 무엇일까요? 아래에 세 가지 종류의 기회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희귀한 자산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굉장히 포괄적인 답변을 하자면 블록체인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셜앱은 블록체인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소셜 스페이스를 탐구해야 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희귀성이 입증된 아이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소셜앱을 만드는데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가 최초의 사례이며 최근 크립토키티(Cryptokitties)가 이 개념을 대중화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있는 기존의 주류 앱을 생각해보면 포켓몬고마인크래프트가 바로 머리에 떠오릅니다.

사람들이 유치한 디지털 물체를 나타내는 독특한 암호화 데이터 덩어리를 잔뜩 소유하고 싶어할거라고 예측한다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사람들이 희귀한 물건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술작품이나 희귀한 차, 특별한 부동산의 경우를 보세요. 캔버스 위에 제멋대로 그은 붓질에 가치를 두듯 미래에는 스크린 위의 무작위 픽셀 덩어리를 나타내는 임의의 암호화 데이터 덩어리도 가치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디지털 상품 시장은 이미 큰 경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희귀성이 입증되지 않은 디지털 상품과 인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는데 연간 약 500억달러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게임들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성장하는 커뮤니티들을 뒷받침합니다.

개발자들은 암호화적으로 희귀한 디지털 자산을 중심으로 수천개의 앱을 개발할 것입니다. 역동적이고 교류가 활발한 커뮤니티와 상업이 각 커뮤니티에서 유기적으로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이중에는 리얼리티 티비 프로그램나 게임쇼처럼 현실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관련된 것도 있으며 해리포터 세계관처럼 허구의 세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틈새시장을 사용해 광범위한 자기표현에 있어 (취미의 틈새 분야 대신) 페이스북이나 레딧, 트위터와 같은 기존 사업자와 더 직접적으로 경쟁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 합리적인 일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사진과 비디오에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하여 암호적으로 희귀한 디지털 자산을 층층이 쌓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스냅챗의 예를 통해 소비자들이 필터를 사용하여 참여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사용자들이 디지털 세상과 실제 세상을 혼재시키고 개인적인 사진과 비디오를 가족이나 친구들과 공유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증강현실 안경이 널리 사용되는 날이 온다면 희귀성이 입증된 디지털 자산을 독특한 자기표현과 정체성 표출의 방식으로 사용할 기회는 무궁무진해집니다.

사일로를 허물고 코피티션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하기

블록체인 이전 시대에서도 위에서 다룬 내용을 실현시킬 수는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의 본질적 특성인 입증된 희귀성과 자주적 자산 소유는 제공할 수 없었을겁니다. 물론 그런 사일로가 이미 여럿 존재하기는 합니다(게임 등).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 앱을 사용하면 블록체인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의 혁신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바로 교차 응용이 가능한 공공 공유 데이터베이스입니다. 다양한 개발자들이 개방된 단일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하는 것을 허용하면 완전히 새로운 자기표현 모델의 디자인도 가능해보입니다. 이 분야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어떤 기회가 있을지는 추측에 의존해서 가늠해 보아야 합니다만 그래도 한번 이야기해보도록 합시다. 다음의 상황을 그려봅시다.

우선 개방된 이미지 데이터베이스가 있다고 합시다. 사용자는 필터를 적용한 사진을 친구들과 공유하기 위해 사진을 업로드하게 됩니다. 그러면 친구들도 이 사진에 앱 개발자들이 개발한 다른 필터를 적용해서 다시 공유할 수 있지요. 친구들은 사진 스트림에 게임적인 요소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 시간 내에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있는 사진 올리기 등으로 서로에게 도전할 수 있는겁니다. 사진을 올리고 나면 Draw Something처럼 그림에 무당벌레 그리기 등의 게임을 또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예시는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다소 단순한 사고방식을 따르고 있지만 사람들이 스냅챗 필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떠올려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 개발자와 사용자, 컨텐츠가 혼합되면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 프로토콜은 사람들이 자신을 표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 개념으로 결국 어떤 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나 살펴보면 결국에는 거대하고 개방된 유저 콘텐츠(글, 사진, 비디오, 체크인, 행사의 RSVP 등)의 단일 스트림으로 귀결됩니다.

개발자들은 개방된 데이터 세트를 사용하여 수천 개의 앱을 개발할 수 있으며 각각의 앱을 다른 앱 위에 구축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앱을 사용해 스트림을 들여다볼 수 있으며 본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스트림 안의 데이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분명 새로운 UX 문제를 불러올테지만 시간이 지나며 표준이 세워지고 모범사례가 생기면 해결될 문제입니다.

공유 및 개방형 데이터베이스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개발자간 일어날 수 있는 코피티션의 가능성입니다. 각각의 개발자는 물론 사용자들이 자신이 개발한 앱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려고 하겠지요. 하지만 그 기반이 되는 데이터가 개방되어있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서로 경쟁하고 있기도 하지만 서로가 개발한 앱의 기능과 사용자 행동 위에 자신의 앱을 구축할 수도 있는겁니다. 개발자들이 경쟁하며 사용자들로 하여금 전례없는 자기표현 방식을 추구하도록 돕는다면 온갖 새로운 형태의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존 사업자들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아마 이 방법일 것입니다. 거대한 단일 조직을 무찌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수천 명의 개인에게 여러 방향에서 단일 조직을 공격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하여 상대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르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은 가장 어려운 질문을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맨땅에서부터 이런 개방형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면 어떤 행동 방식을 육성해야 할까요?

스마트 미디어 토큰

스티밋이 스마트 미디어 토큰(SMT)를 활용하는 방식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각각의 SMT 기반 프로젝트는 경제적 보상 외에는 블록체인만을 통해서만 가능한 프로젝트가 아니기에 표면적으로는 위에서 설명한 범주에 들어가지만 SMT를 종합하면 수백 명의 퍼블리셔가 각자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적용하는 거대한 실험이 가능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사람들에게 페이스북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월 8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하는 방법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밈이나 재미있는 비디오 등 어느정도 전문성을 갖춘 바이럴 콘텐츠를 제작한 사람들에게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SMT는 특정 틈새시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으나 어떤 틈새시장이 이런 콘텐츠 발견과 큐레이션 모델을 적용할 만큼 성숙하였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보상을 제공하자는 취지 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견할 수 있다면 SMT가 그 모델들을 지원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직 초기단계에 있기는 하지만 SMT 실험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기대됩니다.

이 글의 작성을 도와준 Jesse Walden과 Tony Sheng, David Jefferys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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